-투르크메니스탄에서만 3개 플랜트 수주…선도기업 위상 확보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LG상사(대표 하영봉)와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위철)은 지난 2009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투르크메니스탄 ‘갈키니쉬(Galkynysh) 가스처리 플랜트’를 착공 4년 만에 준공했다고 4일 밝혔다. 현지 석유화학 플랜트 가운데 역대 가장 큰 규모다. 두 회사는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의 신흥 자원부국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본격적인 성공시대를 개척한다는 각오다.
갈키니쉬 가스처리 플랜트는 총 85억 달러가 투입된 투르크메니스탄 사상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국영 가스회사인 투르크멘가스(Turkmengas)가 총 네 파트로 구분해 발주했으며, 이 중 한 파트인 14억8000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2009년 당시 수주했다.
이번에 준공한 공장에서는 인근 ‘갈키니쉬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반, 판매하기 위한 탈황(脫黃) 공정이 이루어진다. 연간 100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처리할 수 있다.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의 투르크메니스탄 첫 합작 성과인 갈키니쉬(Galkynysh) 가스처리 플랜트 전경. [사진=LG 상사] |
두 회사는 이외에도 지난 해 5월과 지난 7월 2건의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해 현재까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3건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투르크메니스탄이 2030년까지 정유ㆍ가스시설 현대화, 수송 인프라 및 신규 정제공장 등을 확대하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가지고 있어 추가 수주 성과도 기대된다.
LG상사 관계자는 “컨트리마케팅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프로젝트 분야의 선도기업 위상을 확보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자원의 보고인 카스피해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수요가 생겨나면 추가적인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LG상사의 기획제안능력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다”며 “투르크메니스탄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근의 신규 사업에 적극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공 기념식에는 투르크메니스탄 갈키니쉬 현장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하영봉 LG상사 사장,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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