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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수행원 환승중 수난 “외교부가 총리실 무시” 분통
[헤럴드 생생뉴스]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정홍원 국무총리의 수행원들이 환승공항에 장시간 발이 묶여 마지막 방문국인 터키에서 본연의 업무인 총리 수행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초 총리의 순방계획을 짜면서 바레인, 카타르, 스리랑카 3개국에다 막판에 터키를 끼워넣는 과정에서 외교부가 항공기 연결편 등에 세심한 준비와 사후 관리를 소홀히 했던 게 원인으로 지적된다.

터키 방문을 급하게 일정에 포함하면서 항공기 좌석확보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총리를 포함한 ‘본진’은 스리랑카에서 터키로 바로 가는 직항편을 이용토록 했지만, 나머지 수행원 7명은 인도 뭄바이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배정했던 것.

총리실의 경호와 의전담당 직원들은 먼길을 돌아 터키에 도착하는 바람에 정 총리의 터키방문 중요행사였던 6·25 참전 터키용사들에 대한 감사행사에 정작 참석하지 못했다.

게다가 수행원들은 뭄바이공항에서 4시간 가량 발이 묶이기까지 했다. 순방 일정을 조율한 외교부가 이들 수행원 7명에게 스리랑카에서 터키로 가는 구간의 항공권 전자티켓만 주는 바람에 환승규정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인도 공항에서 ‘수난’을 당한 것.

뭄바이 공항측 관계자는 총리를 수행한다는 직원들이 다른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했으며, 귀국편 항공권도 소지하지 않고 있는 점을 문제삼으며 환승을 허락하지 않은 채 공항구석의 좁은방에 ‘반(反) 억류’ 상태로 방치했다.

순방단의 한 관계자는 “외교부가 순방 단계에서부터 좀 더 세밀한 준비와 사후 조치를 취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총리실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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