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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비 인상 등 공공요금 들썩...서민부담 가중될 듯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 교통비, 가스비 등 공공요금이 이미 인상되거나 인상될 예정인 데다 물가도 오르고 있어 서민경제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정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국내 통상우편요금(1kg 이하)은 이달부터 구간별로 30원씩 올랐고, 도시가스요금도 서울시 소매 기준으로 평균 0.5% 올랐다.

지자체들은 시내버스요금, 택시요금 등 교통비를 일제히 올렸다. 충남 천안은 이달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청소년은 960원에서 1120원으로, 초등생은 600원에서 7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세종시는 택시 기본요금을 2400원에서 2800원으로 16.7% 올렸으며, 거리요금은 107m당 100원에서 105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35초당 100원에서 34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앞서 제주도와 경상남도는 지난 달 택시요금을 올렸다. 충남 공주시도 지역 택시요금을 이달부터 평균 12.2% 인상했으며 서울, 인천 등에서도 인상안이 검토되고 있다. 울산 등 일부 지자체들은 버스요금 추가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도 요금인상을 추진중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택시요금 조정안을 두고 인상시기와 인상 폭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 4년간 요금을 동결해왔기 때문에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용인시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격을 오는 9월과 내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평균 15.6% 인상할 방침이다. 연탄 원료인 무연탄을 판매하는 대한석탄공사도 최근 이사회에서 1조 4000억원대에 달하는 부채 규모 축소를 위해 무연탄 가격을 연평균 5% 인상하는 내용의 가격현실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게다가 산업통상자원부도 전기요금체계 개편안을 검토하고 나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이다.

최근 물가상승은 서민경제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통계청의 ‘6월 주요 서민생활물가’에 따르면 미용료는 1만 2874원으로 작년 말보다 16% 올랐고, 여관 숙박료는 3만 8527원으로 12.4% 뛰었다. 이밖에 비빔밥, 냉면, 칼국수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비와 목욕료, 세탁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도 두자릿수대로 올랐다.

전세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2년 전보다 11.9% 올랐고, 서울은 10.1% 상승했다.

한편 한국은행 등 대다수 기관들은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상반기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기보다 2.1% 상승, 상반기 1.3% 보다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상반기 1.4%, 하반기 2.2%로 내다보고 있으며, 현대경제연구원(상반기 1.3%, 하반기 1.8%), LG경제연구원(상반기 1.3%, 하반기 1.6%) 등도 상승치만 다를 뿐 ‘상저하고’를 예상하고 있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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