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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경제제재 극복위해 별별 외화벌이 다한다
국제사회이 강력한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대동강맥주 해외판매는 물론 중국을 대상으로 한 광물 및 수산물 수출과 근로자 파견, 예술 작품 판매, 관광객 유치 등에 걸친 전방위 노력이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지난달 31일 강원도 원산의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이곳에 건설된 갈마호텔, 새날호텔을 소개하는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두 호텔이 개장돼 명사십리 지구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게 됐다고 내용이다.

그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에는 북한의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대동강맥주를 홍보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대동강맥주가 부드럽고 향긋한 맛으로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다른 나라에서도 호평받고 있다는 소개다. 뉴욕에 있는 한국계 무역회사인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는 2010년 1월과 6월, 2011년 9월 등 수차례에 걸쳐 대동강맥주 구매를 승인해달라고 미국 재무부에 요청했다. 평양방송과 우리민족끼리는 모두 대외용 매체라는 점에서 외국인이나 해외동포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유명 화가를 중국에 파견하기까지 했다.

신화망, 중국신문망 등 중국 매체는 지난달 27일 북한이 2011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牧丹江)시에 설립한 ‘북한화가 중국창작기지’가 성업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년간 북한의 화가들은 중국 내 호텔에 머물며 유화, 수채화 등 판매용 작품을 그리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전문가들은 작품 수준에 비해 가격이 싼 북한 미술품을 잠재력이 큰 ‘금광’에 비유했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이 무역 확대를 추구하지만 유엔 제재 등으로 수출 품목이 제한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비교적 단기간에 외화를 벌 수 있는 광물 수출, 관광 사업 등에 많이 신경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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