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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디캡12’ 전두환·숏게임 노태우…YS·JP 3당합당 필드서 첫단추
역대 대통령과 골프의 인연
골프는 역대 대통령들과도 숱한 화제를 뿌리곤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골프를 즐긴 대통령으로 잘 알려져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소리 없는 골퍼’로, 그리고 김영삼 전 대통령(YS)은 골프로 정권 창출의 역사를 쓸 수 있었다.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곤 하는 골퍼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이다. 전 전 대통령은 핸디캡이 12~14로 한국의 역대 대통령 중 최고 실력파로 꼽힌다. 230m 이상의 비거리를 가질 정도로 장타자로 유명한 전 전 대통령은 앞뒤로 한 홀씩을 비우고 라운딩을 하곤 해 ‘대통령 골프’라는 씁쓸한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럭비선수였던 노 전 대통령은 ‘소리 없는 골퍼’로 통한다. 장타는 아니었지만 숏게임에 능했던 노 전 대통령은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 조용하게 골프를 즐겼다고 한다.

전 전 대통령,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골프를 즐기기는 마찬가지였다. 
전두환 前대통령                                                김영삼 前대통령·김종필 前총리                              故 노무현 前대통령

재임시절 가끔 와이셔츠 차림으로 청와대 근처에서 골프를 즐기기도 했던 노 전 대통령은 골프장에서 자신이 직접 카트를 모는 사진이 신문에 실리곤 했다.

호사가들은 YS의 경우 골프 덕분에(?)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고 입을 모은다. 1989년 10월 통일민주당 총재이던 YS는 경기도 안양CC(현 안양베네스트)에서 신민주공화당 총재이던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JP)와 27홀을 도는 골프회동을 가진 적이 있다.

당시 YS는 드라이브 티샷을 하다 중심을 잃었는데 이 장면이 다음날 도하 신문에 일제히 게재돼 본격 골프정치를 열었다. 이후 두 사람은 연이어 골프 회동을 했고, 필드를 걸으며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의 정보를 교환했다고 한다. 결국 이듬해 1월 YS는 여당인 민자당을 포함한 3당 대통합을 이뤄 대권의 꿈을 이뤘다.

골프를 치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정치각료라면 누구나 골프를 배워야 한다고 적극 권장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 1986년엔 “골프를 하면서 시야를 넓히라”며 대법관 전원에게 골프채를 선물하면서 골프를 권하기도 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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