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이 선거연대를 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다가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29일 B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이 창당수준의 개혁을 해서 야권연대를 하지 않더라도 재보선이나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자‘는 얘기가 있지만, 지금 민주당에게 이런 개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안철수 세력과 선거연대를 통해 정부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이 신당으로 뭉치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달라지지 않고 통합한다해서 국민들이 높은 지지를 보내지는 않을 것이며 안 의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우선 일시적 연대로 내년 지방선거까지 치른 후, 선거에서 이긴 세력을 중심으로 통합정당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 이 의원은 민주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호남지역은 안철수 세력과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남에서 민주당 독점주의가 깨지면 영남에서도 새누리당 독점주의가 깨지는 등 경쟁의 긍정적 효과가 많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이런 ”연대와 경쟁 이전에는 반드시 정치쇄신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가 지역구인 이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국세청장, 행정안전부장관, 건설교통부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5월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이정아 기자ㆍ박사라 인턴기자/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