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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오네트 · 그림자극…춘천, 인형극에 빠지다
내달 9일부터 ‘춘천인형극제’ 개막
마리오네트(실로 매달아 조작하는 인형극·사진), 그림자극, 손가락인형극 등 인형극에 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춘천인형극제 2013’이 다음달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춘천인형극장, 춘천시 여행의집, 육림랜드 등 강원도 춘천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25회째인 춘천인형극제는 국내 인형극을 대표하는 축제로,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올해는 그리스ㆍ스페인ㆍ중국ㆍ포르투갈ㆍ불가리아 등 6개국 7개 극단과 국내 48개 전문극단, 34개 아마추어 극단 등 총 96개 국내외 극단 900명이 참가해 총 200여회의 인형극 공연과 다양한 부대행사를 연다.

인형극은 유아동용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성인까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그리스 네브마극단의 ‘레모니아’(8월 10일)는 빵을 만드는 할머니 레모니아가 밀가루 반죽을 이용해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창조해내는 극이다. 배우가 실제 성인 크기의 할머니 인형 뒤에서 두 팔을 넣어서 장면을 만들어낸다.

중국 라오팅현 문화유산전승센터의 전통 그림자극 ‘학과 거북이’(8월 12일)는 우화를 전통 피영극으로 선보인다. 국내 극단인 로.기.나래의 ‘소금인형’(8월 12일)은 프랑스 샤르빌 세계인형극축제에 참가했던 작품. 소금인형이 자아를 찾아 떠나서 푸른 바다에까지 이르는 여정을 음악과 이미지를 곁들여 표현한다.

올해 제주 4ㆍ3사건을 다룬 독립영화 ‘지슬’로 화제를 낳은 제주 출신 오멸 감독이 대표로 있는 자파리연구소의 ‘죽쑤는 할망’(8월 14일)은 거대한 솥에 죽을 쑤다 그 안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제주섬 창조여신 설문대할망 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 온 1인극이다. 금설의 ‘이불꽃’(8월 11일)은 70년대를 배경으로 가난했던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으로, 작은 닥종이 인형으로 만들어졌다.

스페인 막대인형극단 헤르타프랭클의 ‘꿈꾸는 나무광대’(8월 11일), 그림자극단 발레리아국리에띠의 ‘빛으로 그리는 손그림자 이야기’(8월 11일)는 각각 2012년 상하이 국제인형극제에서 베스트스타일링상, 시각예술상과 2009년 브라질 인형극축제에서 관객선정 우수극으로 선정됐다.

개막일에는 참가 극단의 인형이 춘천시내를 도는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아마추어인형극 경연대회, 창작인형극 대본공모전, 인형극 아트마켓 등 부대행사가 열린다. (033)242-8450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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