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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구-손숙,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에서 부부 출연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신시컴퍼니는 제6회 차범석희곡상 수상작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를 오는 9월10일부터 10월6일까지 서울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간암말기의 아버지를 지켜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세밀하고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올해로 데뷔 50년된 대표 배우 신구(78)와 손숙(69)이 부부로 출연한다. 아들역은 정승길, 며느리역은 서은경, 아버지 옆집에서 살며 잔일을 도와주는 정씨 아저씨역은 개성파 배우 이호성이, 김철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연극은 작가 김광탁의 자전적 이야기다. 병마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아버지가 ‘굿을 해달라’고 부탁하자, 충격받은 작가가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우리시대 아버지들의 고통을 위로하는 마음에서 썼다. 김광탁은 “작품 중 아들이 아버지 배를 어루만지면서 ‘이제 배 안아프죠?’라고 묻고, 아버지가 ‘괜찮다’고 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그 한 순간을 위해 쓴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극적인 사건을 전개하기 보다, 부모 자식간의 사건과 가족의 기억을 섬세하게 풀어내면서 관객에게 삶과 죽음의 경계, 기억과 망각의 경계, 과거와 현재의 경계에 관한 고민을 던진다. 3만~5만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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