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靑 “귀태 발언, 대통령과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해야”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청와대는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ㆍ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람) 발언에 대해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일이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 들인다”며 “대통령과 국민들께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12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어제 민주당의 홍익표 대변인의 발언은 국회의원 개인의 자질을 의심하게 할 뿐 아니라 국민을 대신하는 국회의원이 했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폭언이고 망언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승복도 하나의 소양이고 리더의 자질이다”(이 수석), “금도를 넘어선 발언에 유감을 표시한다”(김행 대변인)는 반응에서 한 발 더 나가 “경악”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표현을 쓰며 민주당의 최근 행보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이 수석은 “우리 대통령에 대해 북한이 망말하는 것도 부족해서 국회의원이 그런 식으로 망말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망치고 국민을 모욕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홍익표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수석은 이어 “대변인이 이렇게 한 발언이 민주당의 당론인지 묻고 싶다”며 “야당은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수석은 또 “이렇게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과 대선에 불복하고 부정하는 그러한 발언들이 최근 민주당 공식행사에서, 그리고 심지어 연이어 온 끝에 어제 대변인이 준비된 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입에 담지 못할 그런 모욕적인 표현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단순히 정치권에서 있는 그런 막말 수준이 아니다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 부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이어 “52일동안 정부 출범을 가로막고 협조 안하는 것까지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어제 야당의 대변인을 통한 공식 발표는 정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이 뽑은,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 선거를 부정하고 불복하고 이런 식으로 공존과 타협의 대상으로 대통령을 본 것이 아니라 타도, 소멸의 대상으로 인식한 그런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이렇게 저항하고 국민의 선택을 이렇게 부정ㆍ부인하면서 어떻게 상생의 정치를 말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도 했다.

‘필요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엔 “민주당이 공당이고, 오랜 전통을 갖고 있고, 자존심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조치를 지켜보겠다”고만 했다.

/hanimom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