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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2차 실무회담 마무리...15일 개성서 3차회담 갖기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북은 10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남북 당국간 2차 실무회담을 열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뒤 오는 15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3차 실무회담을 갖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오후 5시40분 종결회의를 갖고 2차 실무회담을 마무리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실무회담이 끝난 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각자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고 돌아가서 이를 심도있게 검토한 후 다시 만나기로 하고 회담을 종료했다”며 “3차 회담은 15일 이곳에서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해외기업 유치 등을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공단으로 발전시켜야한다며 이를 위해 일방적 조치로 문을 닫는 일이 재발돼선 안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 공단 재개와 관련해선 일방적 가동중단 조치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며 재발방지에 대한 분명한 약속과 가시적 조치가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개성공단 중단원인으로 최고존엄 비난 등 근본문제를 제기한데 대해 우리에게도 우리 체제의 최고 존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언론사 논설실장 초청오찬에서 “북한에서 신뢰를 서로 쌓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말을 서로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외교도 그렇고 정치도 그렇고 우선 말이다. 존엄이 어떻다고 하면서 우리가 옮기기도 힘든 말을 하는데, 존엄은 그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한테도 존엄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과 개성공단이 ‘달러박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 등 이른바 근본문제를 거론하며 조속한 재가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서 단장은 “북측은 6·15 공동선언에 따라 개성공단을 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밝혔다”며 “우리측 언론, 군사훈련 등을 언급하며 개성공단 정상가동에 저촉되는 일체의 행위를 말아야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서 단장은 이어 “북측은 아울러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설비점검 및 정비를 조속히 끝내고 공단 재가동에 들어갈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서 단장은 “남북은 개성공단을 유지, 발전시켜야한다는 데 공통적 인식을 갖고 있다”며 “다만 북측은 설비점검이 끝나는대로 개성공단을 정상화하자는 입장을 표명했고 우리측은 재발방지와 관련해서 충분하고 확실한 보장이 없다면 상황이 재발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이에 대해선 다음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이날 전체회의 2회, 수석대표 접촉 3회 등 총 5회에 걸쳐 접촉을 가졌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시설 정비점검은 계속된다”며 “내일과 모레도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오고 계속된다”고 말했다.



개성 공동취재단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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