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멈춰선 로만손 시계탑...개성공단 중단 장기화로 곳곳 황폐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장대비가 내린 10일 개성공단은 100여일의 공백으로 곳곳에 황폐화된 몰골을 드러냈다. 공단 내 보도와 야외휴게소 등에 20cm 가량 자란 잡초와 멈춰선 북측 출입사무소 바깥에 있는 로만손 시계탑은 개성공단의 현 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北 통관절차 간소화 등 나름 배려=지난 6일 실무회담 때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해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던 북한은 이날 후속회담 때도 남측 대표단 통관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나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상시와 달리 대표단의 가방을 열어보지 않고 엑스레이 장치로만 검색했으며 신문·책자 등의 검열도 없었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회담장인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1층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맞이했다. 사흘만에 만난 양측은 “잘 지내셨습니까”라며 인사를 나눴다.

▶석달째 중단중인 개성공단 황폐=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100여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개성공단 주변도 황폐해진 모습이었다. 개성공단 거리와 야외휴게소 곳곳에는 관리가 안되면서 잡초가 10~20cm 정도 무성하게 자라나 있었다. 또 개성공단 내 신호등도 전부 꺼진 상태였으며 기업 사무실을 비롯해 편의점과 주유소 등도 문이 굳게 닫혀 있는 등 전체적으로 을씨년스런 분위기였다. 다만 회담이 열리는 종합지원센터 입구 인근에서는 북한 주민 몇몇이 잡초를 뽑는 모습이 목격됐다.

▶회담 30여분 늦게 시작돼=이날 회담은 10시 정각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통신선 설치가 늦어지면서 30분 가량 늦게 시작됐다. 회담 관계자는 전날 사전 선발대가 전력·통신 등을 점검했을 때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기술상 문제로 회담이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렸던 실무회담도 당초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통일각에서 남측으로 들어오는 통신선 점검 문제로 1시간 45분 늦은 11시45분께 시작된 바 있다.



개성공동취재단ㆍ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