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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편 말실수에 中 반한감정 번질라…정부, “모든 생명 존귀” 적극 진화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사망자가 모두 중국인이라 다행”라는 한 종편 진행자의 말실수에 중국 국민의 비난여론이 들끓자 결국 정부가 중국 국민에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언론이 공개방송에서 진정으로 사과했고, 해당 언론사 대표 명의로 사과한 것으로 안다”면서 “중국 국민들이 사과를 받아들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모든 사람의 생명은 존귀하다. 여기에는 국적도 인종도 없다”며 “한국과 중국 국민은 서로를 소중한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한 종편 뉴스프로그램 진행자는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 비행기 추락사고를 보도 중 “사망자 2명이 모두 중국인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사실이 중국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빗발치는 등 자칫 한중 정상회담 이후 화기애애한 양국 국민 관계를 망칠 수 있다는 판단에 정부가 적극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변인은 이에 앞서 사망한 중국인 여학생 2명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사상자 본인과 가족 친지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덧붙여 “우리 정부는 이번 사고의 사후처리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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