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 2014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 27일 막판 조율에 실패, 협상이 결렬됐다. 협상은 다음달 4일 다시 시작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사용자위원 8명, 근로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재적위원 27명 중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6차 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려 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회의 시작 5시간만에 산회했다.
노동계는 당초 올해 최저임금인 시간당 4860원을 내년에는 5910원으로 21.6% 올리자는 인상안을, 사용자 측을 대표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동결안을 제시한 바 있다.
양쪽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자 노동계는 시간당 최저임금을 5790원으로, 사용자 측은 4910원으로 각각 수정 제시했지만 마지막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은 결렬됐다.
한편 최저임금법 시행령에 따르면 최임위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심의 요청을 받은 뒤 90일 이내에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해야 한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3월29일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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