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안숙선, 홍종진 등 국악 명인으로 구성된 ‘양주풍류악회’의 공연으로, K-팝(pop)에 친숙한 일본인에게 한국 음악의 뿌리를 알리고자 2010년부터 3년째 일본을 찾고 있다.
궁중무용의 반주음악인 합주곡 ‘수제천’, 조선시대 선비들의 교양음악 ‘영산회상 별곡’, 판소리 ‘심청가 심봉사 눈뜨는 대목’이 오른다. 국악관현악단 락음국악단원이 함께한다.
‘수제천’과 ‘영산회상 별곡’ 공연에서는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학장 양연섭 명인이 신라금 연주를 선뵌다. 신라금은 1300년 전 신라시대에 일본으로 전래된 민족 악기로 현재 쇼소인(일본 나라현에 있는 왕실 유물 창고)에 일본의 보물로 수장돼 있다. 이번에 연주된 신라금은 ‘한국의 풍류’ 공연을 위해 쇼소인 사무소장을 지낸 요네다 유스케 박사의 자문을 얻어, 쇼소인에 수장돼 있는 신라금과 동일하게 복원한 것이다.
우리 조상의 뛰어난 지혜와 기술력으로 제작된 신라금의 아름다운 소리가 일본으로 전래된 지 1300년 만에 도쿄에서 원형대로 울려퍼진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 2007년 민간기업 최초로 국악관현악단인 ‘락음국악단’ 창단을 시작으로, 국악 명인들과 함께 ‘양주풍류악회’를 구성해 국악공연인 ‘대보름 명인전’, ‘창신제’ 를 주최하는 등 국악 대중화 활동을 펴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일부 초대석을 제외한 공연티켓 전량을 일본 현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했는데, 판매 시작 하루 만에 준비된 물량 전량이 매진됐고, 추가 판매를 요청하는 전화 문의가 쇄도했다”며 “공연의 티켓 수익금 전액은 공영방송 NHK를 통해 쓰나미 피해자 및 불우이웃돕기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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