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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아메리칸 드림, 세븐일레븐 업주들 불법이민자 착취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의 악덕 점주 및 점장 9명이 불법이민자들을 착취하던 사실이 당국의 단속에 의해 적발됐다.

미국 연방검찰은 미국 뉴욕과 버지니아 등의 세븐일레븐 편의점 14곳의 점주와 매니저 등을 불법이민자 50여 명에게 신원을 도용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17일(현지시간) CNN등 여러 외신이 보도했다.

기소된 이들은 십여 개의 세븐일레븐 점포를 소유하고 운영중인 파루크와 부쉬라 베이그 부부 등으로 불법이민자들의 고용사실을 숨기고자 다른 사람의 신원을 도용했으며 사회보장번호를 이용해 급여 부서에 종업원 정보를 제출했다. 이 도용된 정보 가운데는 8살 어린이와 사망한 사람의 것도 3개나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불법이민자를 고용하며 종업원 임금의 75% 정도를 착취했으며 일주일에 100시간이 넘게 일하도록 강요했고 이런 ‘농장식 시스템(plantation system)’을 13년 간 운영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헤이스 주니어 이민세관단속국(ICE) 특별 수사관은 비슷한 혐의로 미국 전역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40곳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측은 성명을 통해 “지역 프랜차이즈 소유자들에 대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연방당국과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그를 포함한 대다수 피의자들은 시민권을 가지고 있고 롱아일랜드에 거주하고 있으며 파키스탄과 필리핀 출신이었다.

금융사기, 신원 절도, 외국인 은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20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당국은 종업원 18명도 함께 구금했으며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에서 머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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