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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의 60년 뒤 미래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키리바시도 기후 변화에 따른 국민의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나라 중 하나다.

키리바시의 인구는 느는 추세다. 전체 10만 명 가량으로 이 중 수도 타라와는 절반인 5만 명의 인구가 16평방킬로미터 가량의 모래사장과 산호초 위에 사람들이 살며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해 국토가 점점 줄어드는 처지에 놓였다.

타라와의 평균 고도는 해발 2미터 정도로 해수면은 해마다 2.9㎜씩 상승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평균 1~2㎜정도로 상승하는 것에 비하면 조금 높은 수치다.

국토는 점점 좁아지는데 수도인 타라와의 인구는 매해 6%의 인구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30년이 되면 지금의 두 배인 1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덕분에 인구 밀도도 높아져서 대도시인 런던이나 로스앤젤레스의 일부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은 키리바시가 침수와 민물 오염으로 인해 30~60년 사이에 거주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냉정하게 예측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기사에서 인구 과밀화와 물 부족 현상 등으로 위생상태는 점점 나빠지고 있다. 몰몬교의 영향으로 인구는 늘어나고, 지하수는 염분이 늘어나고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타라와 시의 한 간호사는 “때론 신생아를 씻길 물도 없을 때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고 담수처리 공장을 짓는 계획도 세우고 있지만 해외 원양어선들에게 조업권을 주고 권리금을 받는 수입구조에 의존하는 키리바시로서는 건설 및 유지비가 많이 든다.

키리바시 정부는 자국민들의 식량문제와 거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들을 찾는 중이며 심지어 인접국인 피지의 땅을 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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