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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서 초청공연 국립현대무용단 ‘호시탐탐’ 홍승엽 감독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
“세계 최고 예술의 고장에서 초청공연을 한다는 것은 우리(국립현대무용단)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 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창단 3년만에 다음달 유럽 현대무용의 본고장 독일서 세차례 초청 공연을 펼친다. 홍승엽(51ㆍ사진) 예술감독이 안무한 ‘호시탐탐’이 7월8일 뷔츠부르크, 24일 바트홈부르크, 27일 베를린에서 차례로 선뵈는 것. 홍 감독은 “박수 받을 자신이 있다”면서 “그쪽(독일) 관객은 마음을 열고 봐주니까 관객과 소통할 수 있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를린과 바트홈부르크에선 한국과 독일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전막 공연이 펼쳐진다. 뷔츠부르크에선 덴마크왕립발레단, 체코프라하국립발레단 등 세계 최정상급 국립발레단이 참여하는 축제 ‘유로파 탄츠’에서 2부 오프닝을 ‘호시탐탐’의 마지막 장면 10여분으로 장식한다.

홍 감독은 “대한민국 창작 현대무용이 어느 정도 수준이란 것을 해외에 노출시킬 필요가 있고, 국내 관객에게 이 정도(해외서 공연할 정도)의 작품성이 있다고 보여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선 막연하게 문화 사대주의같은 게 있어서 자신의 느낌이 아닌 단체 이름이나 기존 평가에 맞춰 감상하는 경향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극단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이 잘못 되어서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무슨 뜻인지 의미를 찾지 않는 것처럼 무용도 그 자체가 주는 감성과 리듬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느냐로 지도해야한다”고 꼬집었다.

국립현대무용단 초대 예술감독인 홍 감독은 다음달 27일로 3년 임기가 끝난다. 그는 “처음 생각했던 방향이 끝까지 왜곡되지 않게 마무리가 잘 된 거 같다. 다행히 독일 초청 공연이 있어서 제 피날레가 제대로 장식된 것 같다”고 흡족해 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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