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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에게 한국말 배운 우간다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에 경의”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요웨리 카구타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30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일성 북한 주석과 얽힌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30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오찬에서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를 또박또박 발음한 뒤, “저는 이 두마디를 과거에 김일성 장군으로부터 배웠다”고 운을 뗐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어 “(김 주석이) 과거에 여러차례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에서 반식민주의 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서로 알게 됐다”며 김 주석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희는 그와 같은 반식민지 투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소련, 중국, 북한, 쿠바와 같은 동방국가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그러나 ”그 이후 세상은 많이 변했고, 오늘날 우리는 반식민지 투쟁을 종식했다”며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특히 “대통령님의 부친이신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과거에 잘 보아 왔다”며 “심지어 제 집무실에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집필하신 서적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어 “한국을 오늘날과 같이 변화시킨 그분의 비전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국을 후진국에서 선진화된 나라로 발전시킨 대통령님과 한국 국민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우간다 속담에 ‘카무카무 우에 우간다’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며 “하나하나가 모여 다발을 이룬다는 뜻인데 새마을 운동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과 우간다도 하나하나 협력을 쌓아나가면서 상생발전의 거대한 성과를 이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작년 런던 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한 스티븐 키프로티치 선수의 끈기와 집념, 그리고 세계적인 체스 스타인 피오나 무테시의 명석함과 창의성은 우간다 국민들의 저력을 상징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국민적 저력 위에서 대통령님께서 최근 서명하신 비전 2040이 우간다 발전의 나침반이 되어서 아프리카 발전의 새로운 희망을 열어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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