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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부동산중개업자 3명 중 1명 꼴 “4.1대책 이후 거래 줄었다”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4.1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다 되가지만 전국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대책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개업자 31.8%는 이번 대책 이후 매매거래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전국 부동산써브 회원 중개업소 1,166곳을 대상으로 ‘4.1부동산대책이 매매시장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4.1대책 이후 매매 거래(계약)가 늘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53.7%(626명)가 평상시와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거래가 늘었다는 응답은 14.5%(169명)에 불과했다. 실제 거래가 줄었다는 응답도 31.8%(371명)나 됐다.

4.1대책 이후 매매 관련 문의가 늘었는가에 대한 질문도 평상시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45.3%(52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히려 줄었다’가 22.1%(258명), ‘매도ㆍ매수 문의 모두 늘었다’가 13.8%(161명), ‘매수 문의만 늘었다’가 9.4%(110명), ‘매도 문의만 늘었다’가 9.4%(109명)를 기록했다. 어떤 식으로든 문의가 늘었다는 응답은 모두 합해 32.6%(380명)에 불과했다.

4.1대책 이후 가격(호가) 변화가 있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평상시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67.9%(792명)로 압도적이었다. 가격이 올랐다는 응답은 25.8%(301명)였으며, 가격이 내렸다는 응답은 6.3%(73명)으로 적게 나타났다.
 

4.1대책으로 매매 시장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73.5%(857명)가 큰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활성화 될 것이라는 응답은 18.4%(215명), 더 침체될 것이라는 응답은 8.1%(94명)였다.

전국 중개업자들의 이같은 반응은 4.1대책 직후에 비하면 기대치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부동산써브가 지난달 4.1대책 발표 직후 실시한 대책평가 설문에서는 전국 중개업소 599곳 중 43.6%(261명)가 다소 긍정적, 18.2%(109명)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가로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한 주관식 질문에는 많은 중개업자들이 6월로 종료되는 취득세 감면 추가 연장을 꼽았다. 그밖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공급 축소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이처럼 많은 중개업자들이 4.1대책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4.1대책 후속조치가 지연됨에 따라 그 효과가 반감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써브의 설명이다. 실제 양도세 감면안은 대책 발표 한 달이 넘은 시점인 지난 7일에서야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청약제도 개선안 역시 아직 시행되지 못했다. 리모델링 규제 개선안도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4.1대책의 후속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며 “아울러 취득세 추가 감면이 6월로 종료될 경우 4.1대책의 효과를 반감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필요할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설문의 총 응답자는 1166명(수도권 616명, 지방 550명)이며, 조사 기간은 5월 14일∼20일까지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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