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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극우정치인 망언 "위안부 정당화", "위안부는 매춘부" 美도 비난
[헤럴드생생뉴스]일본 극우정치인들의 망언에 국내외 안팎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본 유신회 하시모토 공동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에 미국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은 “언어도단이며 불쾌한 말이다”고 비난했다.

사키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성을 목적으로 인신매매된 여성들에게 일어난 일은 매우 슬프고, 엄청나게 중대한 인권 침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며 “희생자를 진심으로 동정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이 과거와 관련이 있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국과 함께 계속 대처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언급, 일본이 역사인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가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 그러나 하시모토 대표는 미국 측의 노골적 비판에 오히려 거듭된 망언으로 응수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일본을 점령하고 있을 때 일본인 여성을 활용했다. (일본인을) 특수한 인종이라고 비판하지만, 그건 사실과 다르다”면서 “확실히 일본이 한 행위는 나쁘다”며 “전장에서 성에 대한 대응책으로서 여성을 활용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시모토 대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도 “현지 여성을 활용했다”고 주장, “일본만 특별히 비난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항변했다. “미국은 ‘공정성’을 중시하는 나라다”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도 반성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시모토 공동대표가 위안부 정당화 발언으로 미 정부의 뭇매를 맞을 때, 일본 유신회의 중의원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64) 역시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득실하다”는 등의 망발을 늘어놓았다.

니시무라 의원은 17일 당 중의원 의원 회의에서 하시모토 공동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면서 위안부 관련 해외언론 보도에 대해 “종군 위안부가 ‘성노예’로 전환되고 있다. 이것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면 모략이 성공할 지도 모른다. 반격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니시무라 의원은 그러나 해당 발언에 파문이 일자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라는 국명을 거론한 것은 온당치 못했다”며 발언을 철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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