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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증시 ‘제2 상승’ 채권시장 안정 · 기업경쟁력에 달렸다
아베노믹스 6개월…日증시 활황 지속될까
15일 장중 1만5000선 돌파
내달 아베 성장전략 발표 주목
美경제회복·QE출구전략도 영향




‘Happy 6 months anniversary, TOPIX(일본증시, 6개월 기념일을 축하해).’

세계 유력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가 아베노믹스 6개월을 평가하면서 쓴 문구다. 지난 반 년간 70%가량 치솟은 일본 증시의 활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11월 노다 요시히코 전 일본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표명한 지 14일로 6개월을 맞았다. 이후 출범한 아베 신조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아베노믹스’ 효과로 일본 증시는 6개월 상승률로 따지면 전후 두 번째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1

5일 개장 직후에는 200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1만5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일본 증시의 강세가 지속될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 ‘아베 증시’ 반 년을 진단하면서 “시장의 시험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주가 상승 지속을 위한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먼저 채권시장 안정이 급선무다. 전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일본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0.850%까지 급등(채권가격 하락),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 기대수익률이 커지려면 금리가 낮아야 하는데 일본 국채금리는 양적완화를 단행한 일본은행(BOJ)의 의도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이날 장기금리가 급등하면서 엔저ㆍ주가 상승 흐름이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아소 다로 재무상은 이날 직접 나서서 국채시장을 주시해서 보고 있다고 구두 개입까지 했다.

둘째는 미국의 경제회복과 양적완화 출구전략이다. 일본 증시 활황은 미국 경제회복과 양적완화 조기 종료의 기대감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선반영된 측면이 크다.

하지만 2분기 미국 경제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축소) 우려로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미뤄질 경우 일본 증시의 장밋빛 전망도 한풀 꺾일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일본기업이 중장기적 성장 전략을 제대로 내놓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인 엔저 효과를 포함한 상승국면이 제2, 제3의 상승세로 이어지는 것은 기업 경쟁력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아베노믹스 효과가 기업의 설비투자와 소비심리 호조라는 제2 국면으로 이어지기까지는 2년, 또 규제완화를 통해 신규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갖춰지고 일본 산업구조에 변화가 나타나는 제3 국면까지는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순 예견된 아베 총리의 성장전략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완화, 재정유연성에 이은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성장전략’에는 자동차 자동주행 실용화 등 산업육성책과 여성 사회진출 장려책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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