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일본 전자업체 소니의 최대주주인 미국 헤지펀드가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등 일부 사업 영역의 처분을 요구하고 나섰다.

소식통에 따르면 소니 지분 6.5%를 보유한 미 헤지펀드 ‘서드포인트’(Third Point)의 설립자 대니얼 로에브는 14일(현지시간) 히라이 카즈오 소니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의 20%를 매각하라고 주장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는 할리우드 영화스튜디오와 세계 최대 음반 사업을 담당하고, 기업가치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소니의 최대 사업 영역이다.

로에브는 지난 주말 일본으로 건너가 정부 관계자들과 소니 경영진을 만났으며,히라이 사장에게 서한을 직접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로에브는 이 서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를 분리 경영한다면 소니가 주가를 6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윤 폭이 커지고 가전 사업부의 재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에브는 이 외에도 지난해 소니의 전체 실적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 보험 사업부 등 다른 사업부의 분리 및 매각도 권유했다.

그러나 소니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를 처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소니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는 소니의 성장전략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처분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성장 전략을 추진하면서 주주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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