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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 프린팅 총기 발사 성공에 범죄 악용 우려
[헤럴드생생뉴스]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총기가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는 약 1년에 걸쳐 3D 프린터를 이용해 총기 제작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지난 4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남부의 사격장에서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텍사스 대학 법학과에 다니는 코디 윌슨(25)이 설립한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사는 총기의 청사진을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획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3D 프린팅은 설계도에 따라 물질을 층층이 쌓아 물건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디자인을 다운로드받아 직접 만드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이번에 발사에 성공한 총기는 이베이의 경매 사이트에 8000달러의 가격에 나와 있다. 이 총은 대부분이 ABS 플라스틱 재질이며 격발핀(firing pin)만이 금속으로 돼 있다.

윌슨은 자신을 사이버 무정부주의자라며 설계도를 사이버 상에 공개하려는 것은 (총기의)자유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등 잇딴 총기 사건으로 총기 규제 논란이 뜨거운 미국에서 3D 프린팅을 이용해 제작된 총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됨에 따라 신원 조회 등을 거치지 않고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사람들이 손쉽게 총기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될 것이란 점에서 총기 반대론자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유럽의 법 집행 기관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럽사이버범죄센터의 빅토리아 베인즈는 현재 범죄자들은 전통적인 경로를 통해 총기를 입수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술이 확산되고 비용이 좀더 저렴해지면 총기 입수가 매우 쉬워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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