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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포크 음악 산실 ‘쉘부르’ 출신 가수들, 40년만에 한 자리에 모인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세시봉’과 더불어 한국 포크 음악의 산실이었던 ‘쉘부르’ 출신 가수들이 40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인다.

오는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셀부르 40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 공연에 앞서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 신사동 팝그린 호텔에서 열린 ‘쉘부르 40주년 기념 콘서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엔 강승모, 신계행, 남궁옥분, 쉐그린, 채은옥, 양하영 등 ‘쉘부르’ 출신 가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공연의 기획을 맡은 강승모는 “‘쎄시봉’ 바람을 타고 몇 년 전부터 공연을 해보자는 기획자들의 제의가 많았다”며 “‘쉘부르’를 모르는 젊은이들과도 7080 음악으로 소통하고자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쉘부르’는 방송인 겸 DJ 이종환이 1973년 서울 종로에 문을 연 음악 감상실로부터 시작됐다. ‘쉘부르’ 무대에 섰던 쉐그린, 어니언스, 이수만, 채은옥, 김세화 등 많은 가수들이 히트가수 반열에 올랐다. 무대 사회를 맡았던 개그맨 고영수, 주병진, 허참 등이 방송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 ‘쉘부르’는 1975년 명동으로 옮긴 후에도 남궁옥분, 위일청, 강승모, 박강성, 변진섭, 양하영 등 100명이 넘는 스타를 배출하는 등 1980년대까지 한국 포크 음악과 청년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맡았다.

사진설명 :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 신사동 팝그린 호텔에서 ‘쉘부르 40주년 기념 콘서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번 공연을 기획한 가수 강승모, 신계행, 남궁옥분, 쉐그린, 채은옥, 양하영. [사진제공=AMG글로벌]
사진설명 :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 신사동 팝그린 호텔에서 ‘쉘부르 40주년 기념 콘서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번 공연을 기획한 가수 강승모, 신계행, 남궁옥분, 쉐그린, 채은옥, 양하영. [사진제공=AMG글로벌]

남궁옥분은 “한 번에 스케줄을 맞춰서 모이기 힘든 가수들이 모두 모였다. 쉘부르’란 공통분모와 자부심을 가지고 40년 동안 음악을 해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함께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우리는 ‘세시봉’과는 다른 성격이다. ‘세시봉’처럼 욕심내지 않고 소박하게 ‘쉘부르’ 다운 모습의 공연을 펼칠 것”이라고 ‘세시봉’과 차별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이종환의 방송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강승모는 “이번 공연은 40년 동안 한국 가요계 발전을 위해 신인을 발굴하고 음반을 제작했던 이종환에게 헌정하는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쉐그린의 멤버인 이태원은 “폐암으로 투병 중인 이종환은 공연에 직접 참석은 못하고 동영상으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계행은 “지금 젊은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처럼 ‘쉘부르’는 가수의 꿈을 이루는 공간이었다”며 “제주도의 한 통기타 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쉘부르’에 가서 실력을 테스트해보라는 지인들의 말에 테스트를 보고 합격해 가수가 됐다”고 데뷔 당시를 추억했다.

이번 공연엔 25년 만에 한 무대에서 만나는 이태원과 전언수의 ‘쉐그린’을 비롯해 ‘어니언스’의 임창제, ‘빗물’의 채은옥, ‘내일이 찾아와도’의 위일청, ‘무정부르스’의 강승모, ‘삼포가는 길’의 강은철, ‘나비소녀’의 김세화,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의 남궁옥분, ‘가을사랑’의 신계행, ‘가슴앓이’의 양하영, ‘풀잎사랑’의 최성수, ‘마이웨이’의 윤태규 등 ‘쉘부르’가 배출한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쉘부르’ 출신인 방송인 허참이 콘서트의 진행을 맡는다. 이들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 10개 지역과 미주 등 총 13개 지역에서 투어를 벌일 계획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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