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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그대
머리띠를 두른 단정한 여성이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진홍빛 구명동의를 착용한 여성 뒤로는 강(江)인지, 호수인지 알 수 없는 물의 일렁임이 보인다. 흐릿한 화폭은 모든 게 모호하다. 이 그림은 임동승(38)의 ‘초상연구:구명동의를 착용한 여인’이란 작품이다. 임동승은 흐릿한 형태와 차분한 색조로 시간이 멈춘 듯한 그림을 그린다. 그의 초상화 속 인물은 막연한 한순간에 존재하고 있다. 회상이나 기억을 표현한 그림은 감상자에게 멜랑콜리와 무상함을 전해주며, 우리를 의식 저 너머로 이끈다. 임동승의 작품은 ‘친숙한 것들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서울 팔판동 리씨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5월 11일)에서 만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임동승‘초상연구:구명동의를 착용한 여인’(65×53㎝). 면(綿) 캔버스에 유화물감으로 그렸다.            [사진제공=리씨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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