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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법무총장, 육참총장 모두 친일파
[책속의 지식] <청년들 지성에게 길을 묻다>중에서
[북데일리] <청년들 지성에게 길을 묻다>(호밀밭.2013)는 사회 각 분야 저명인사들이 생생한 목소리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고민해야 할 화두와 비전을 제시한 책이다. 국립한국해양대학교에서 기획한 <월드비전특강> 내용을 담았다. 이중 청년들이 잘 모를 수도 있는 ‘건국 시대’의 진실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건국 이후 검찰총장, 대법원장, 법무총장, 육군참모총장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모두 일제 때 훈장 받은 친일파들이었습니다. 독립군에게 고문하던 순사들, 해방 뒤에 감옥에 가야할 사람들이 이승만정부에서 경찰 창설멤버가 되고 나중에 경찰 총수까지 됩니다. 독립군들을 열심히 죽였던 일본군 장교 출신들이 해방된 후에 대한민국 국군 창설 멤버가 되고...”(본문 중)

학자들은 친일파에 대한 숙청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가장 뼈아픈 현대사의 과오라고 말한다.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은 올곧은 역사인식에서 출발한다.

우리나라 경제 모델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책에 따르면 그 경제모델은 3단계로 나뉜다. 책에 따르면 성장 위주 개발 정책과 시장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복지 시대’가 바로 3단계다.

“1960년대 초부터 1997년 IMF위기가 올 때까지 30년 동안이 소위 ‘박정희 모델’이다. 박정희 모델이 ‘제1의 길’ 이었다면 미국과 IMF가 우리에게 강요해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강제로 갖다 입힌 게 ‘제2의 길’ 이랄 수 있고 이제 이 옷도 벗고 우리 몸에 맞는 옷을 비로소 찾고 있는데 그게 바로 ‘제3의 길’, 즉 복지국가요, 경제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는 겁니다.” 35쪽

과연 우리 몸에 맞는 경제 모델을 찾아갈지 우려와 기대의 시선이 교차한다. 이 문제는 경제 외에 정치의 논리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복지에 대한 다음 내용을 안다면 그 길은 너무 멀다.

복지라고 하면 대단히 많은 개념들이 떠오를 텐데요. 한국에서 복지는 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조금 좁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반면 유럽, 특히 북유럽에서의 복지는 행복한 상태를 의미하는 하나의 비전입니다. -50쪽


[북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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