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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원의 대제국’ 몽골 발굴조사 테마전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국립중앙박물관이 1997년부터 진행한 한-몽 공동 학술조사 중 2010년과 2011년에 조사한 도르릭 나르스 T1호 무덤과 주변 배장묘의 조사 성과를 소대하는 테마전을 개최한다.

오는 4월 30일부터 6월 19일까지 개최되는 ‘초원의 대제국, 흉노 – 몽골 발굴조사 성과전’은 국립중앙박물관 중근세관 테마전시실에서 무덤 출토 옥벽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도르릭 나르스 유적지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북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의 정밀 조사를 통해 약 280기의 흉노 무덤이 확인됐다. 이 중 T1호 무덤은 무덤길(墓道)이 있는 네모난 형태로, 길을 포함한 길이가 총 55.5m로, 현재 몽골에서 발굴된 흉노 무덤 중에서 대형급에 해당한다.

전시는 흉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갖춘 도입부와 발굴된 대형 무덤 T1호 소개, 흉노 무덤의 특징을 알려주는 3개의 부분으로 나눠진다. 역사 기록에 나타난 흉노, 몽골 내 흉노 유적, 그리고 도르릭 나르스 유적까지 자세히 소개한다. 


또, T1호 무덤 발굴 과정과 성과를 영상으로 소개하고, 전시실 중앙에는 금으로 장식된 목관을 일부 복원하여 전시했다. 특히, 목곽 위에 부장한 마차의 바퀴를 현지에서 그대로 가져와 보존처리했고, 이를 토대로 실물로 복원한 마차의 바퀴도 전시한다.

이밖에, 흉노 무덤에서 확인되는 장례 풍습과 제사를 동물뼈와 사람뼈, 토기와 청동용기 등을 이용해 소개, 관람객에게 문헌 기록에만 전하던 흉노의 장례 풍습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립중앙박물관측은 “그 동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흉노 대형 무덤의 구조와 특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북방 문화와 우리 문화와의 관련성을 검토하는데 기초 자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와 관련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회와 공동으로 5월 11일부터 19일까지 문화행사를 실시한다. 상설전시실 으뜸홀에서는 ‘해설이 있는 몽골 전통 음악’ 공연이, 박물관 외부 공간에서는 몽골 전통 가옥 ‘게르’ 체험도 가능하다.

또, 주말에는 몽골국립박물관장을 초청해, 일반인과 몽골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특강도 진행된다.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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