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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의 귀재가 코카콜라 사장에게 전한 이야기 ‘실패에서 배우고,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사업을 나쁘게 만드는 것이 무엇입니까. 현실에 안주하는 건 기업을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당신을 쫓는 느낌으로 쉼없이 일하십시오. 그리고 앞을 향해 전진하십시오.”

워런 버핏(82)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사장과 함께한 미국 아틀란타의 콥 갤러리아 센터에서 있었던 회의에서 실패에서 배우고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고 충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켄트에게 “난 확실한 것에 베팅을 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만약 코카콜라를 잘 보살핀다면 이것은 영원할 것이고 그게 내가 좋아하는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켄트는 버핏에게 세계 경제 한가운데 있는 다국적 기업의 운영과 “불확실성이 많은 변덕스런 환경”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버핏은 “기본적으로 전세계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주는 뭔가를 가져다줘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하며 저가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전세계 대중들을 만나 내가 여기 있어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라”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그 방법이 이기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혁신과 고객 서비스를 증진할 수 있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버핏은 코카콜라를 사고 팔았던 7살 때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의 아들 하워드 버핏은 현재 이사로 재직중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카콜라에 13억 달러의 지분을 갖고 있고 1994년 말까지 지분을 축적했다. 지분 가치는 51억5000만 달러에 이르며 버핏은 이날 회의를 통해 지분을 팔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워렌 버핏이 4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주식을 분할해 코카콜라 주식 4억 주를 보유했다. 현재 가치는 1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9조 정도이다.

그는 최근 아시아에도 투자하고 있고 지난 2011년 한국, 일본, 인도를 방문했고 2010년 중국에도 다녀왔다. 지난해 12월 버크셔의 자회사 인터내셔널 데일리 퀸(International Daily Queen)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오픈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에 500번째 지점을 열었고 태국에는 270개가 넘는 아울렛을 가지고 있다.

버크셔가 지난 2011년 인수한 화학회사 루브리졸(Lubrizol Corp.)은 중국에 공장을 세웠고 넷젯츠(NetJets Inc.)와 플라이트세이프티 인터내셔널(FlightSafety International Inc.) 등 비행기와 연관된 회사들도 아시아지역 입지를 강화했다.

켄트는 지난해 시장 유동성을 위해 코카콜라의 11번째 주식 분할을 추진했다. 이는 버크셔의 전략과도 비슷하며 그는 회사의 상급 주식 분할하는 것을 거부해왔다.

1984년 편지에서 버핏은 비즈니스 비용에 있어 브로커들을 부유하게 하는 단기투자전략이 주식분할을 부추길 수 있다고도 했지만 그의 아들 하워드에겐 지난해 코카콜라의 주식분할 제의가 왔을 때 “매번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올해 주식이 16% 올랐으며 S&P지수는 11% 올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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