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트데이옥션> 짧았던 벚꽃축제는 끝나고…마음속 깊은 울림이 시작된다
4월 온라인미술품경매’ 30일까지
김창열·백남준·김기창 등
근현대 작가 작품 대거 포함
삼청동 갤러리도스서 프리뷰展




봄내음이 더욱 깊어가는 4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수집도 할 수 있는 경매가 열린다. 미술전문기업 (주)헤럴드아트데이(대표 권영수)는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경매 출품작을 소개하는 프리뷰 전시는 서울 삼청동 갤러리도스에서 29일까지 열린다.

아트데이 옥션은 지난 3월 봄을 알리는 첫 정기경매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정기경매를 펼친다. 국내 미술시장 가격보다 약 30~50%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이번 경매에는 한국이 나은 스타 작가 백남준을 비롯해 김창열, 김종학, 변시지, 성백주, 임직순, 정건모, 운보 김기창, 내고 박생광, 산정 서세옥 등 근현대 작가의 작품이 대거 포함됐다. 또 마크 코스타비, 사이먼 패터슨 등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총 150여점이 출품된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그림 ‘회귀’(2005년 작)이다. 김창열에게 물방울은 작가의 심상을 표현하는 중요한 소재이다. 작가는 “물방울을 그리는 행위는 모든 것을 물방울 속에 용해시키고 투명하게 ‘무(無)’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행위”라고 했다. 시작가는 5500만원이 매겨졌다. 
 
마크 코스타비 작‘ Joy Ride’. 캔버스에 아크릴, 50×88.5cm, 2011, 시작가 600만원

호방한 붓질로 터질 듯한 원초적 생명력을 선사하는 김종학의 소품 회화 ‘꽃과 나비’(2003년)도 관심을 모은다. 김종학이 그린 꽃은 태양의 강렬한 빛을 고스란히 받은 듯 화려무쌍하기 그지없다. 이번 출품작은 그 강렬한 꽃에, 검은 나비가 곁들여진 그림으로, 질박한 전통목기인 과반에 그려졌다. 시작가는 400만원.

임직순 화백의 인물화도 경매에 나왔다. 시작가 2000만원이 매겨진 ‘좌상’(1977년)은 임 화백의 인물화 중에서도 밀도 있고 독특한 작품으로 꼽힌다. 인물과 그 주변이 뒤섞인 듯한 표현은 여인과 꽃을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게 만든다. 툭툭 찍는 점묘법이 인상적인 정건모의 ‘고원’도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 신중하고 치밀하게 언어를 조탁하며 시를 쓰는 시인처럼, 정건모는 자연의 빛을 작은 점으로 화폭을 채워간다. 시작가는 700만원.

동양화 중에서는 운보 김기창의 ‘청록산수’(1980년)가 눈에 띈다.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푸른색은 보는 사람에게 맑은 공기를 마신 듯 청량한 기운을 듬뿍 전해준다. 시작가로 1200만원이 책정됐다. 강렬한 오방색으로 독자적 회화세계를 구축한 내고 박생광의 ‘여인’도 나왔다. 여인의 뒷모습이 야릇하면서도 따듯하게 느껴지는 이 작품의 시작가는 350만원이다. 동양화단의 거목인 산정 서세옥의 ‘춤추는 사람들’도 출품됐다. 품격 높은 수묵추상을 선보여온 산정은 사람 인(人)자를 연속적으로 배치해 독특한 역동성을 구가했다. 시작가는 350만원. 

김종학 작 ‘꽃과 나비’. 과반에 아크릴, 과반20.2×23.3×4.5cm 이미지14×18cm, 2003, 시작가 400만원

해외 작가 마크 코스타비의 작품 ‘Joy Ride’(2011년)도 관심을 모은다. 운전을 하는 사람의 심리상태를 표현한 듯한 그림은 대단히 환상적이다. 출렁이는 선들과 현대적 감각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의 시작가는 600만원이다. 이밖에 영화의 엔딩 타이틀과 지하철 노선도를 차용한 작업으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사이먼 패터슨의 작품도 출품됐다. 추상조각의 선구자인 브랑쿠시의 이름을 담아낸 작품의 시작가는 300만원이다.

이번 4월 경매의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www.artday.co.kr)와 아트데이 모바일 앱, 프리뷰 전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는 4월 24일 오전 10시 오픈한다.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와 앱에서 24시간 가능하며 전화와 서면으로도 응찰할 수 있다. 경매 마감은 30일 오후 5시부터 작품번호 순으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 (02)3210-2255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임직순 작‘ 좌상’. 캔버스에 유채, 72.7×53cm(20호), 1977, 시작가 2000만원
운보 김기창 작‘ 청록산수’. 비단에 수묵담채, 68.5×87cm,1980, 시작가 1200만원
정건모 작‘ 고원’. 캔버스에 유채, 60.6×72.7cm(20호), 시작가 700만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