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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속안되는 일베 사이트...어나니머스와 무슨일이?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한 것으로 알려진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이번에는 한국의 유명 커뮤니티를 공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보수성향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는 8일 오전 0시부터 사이트 접속이 차단됐다. 일베 운영자는 트위터에 “디도스(DDoS) 공격으로 사이트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빠른 복구에 힘을 쓰고 있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9시간이 지난 상황에서도 일베 사이트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번 디도스 공격의 주체로 어나니머스가 주목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을 공개했던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8일 오전 2시께 트위터를 통해 “일베 회원들이 오피즈리얼(OpIsrael) 채팅 프로그램에서 난동을 부렸다”고 밝혔다. 오피즈리얼은 ‘어나니머스’가 계획 중인 이스라엘 사이버테러 작전명이다.

이에 따라 일베 회원들이 세계 각지 해커들이 이스라엘 사이버테러를 공모하기 위해 모인 채팅 프로그램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다 반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나니머스 코리아도 트위터를 통해 “어나니머스에서 일베를 공격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만약 어나니머스에서 공격을 하는 중이라면, 충분히 그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어제 일베에서 X판을 쳐서 관리자 분들이 화가 나서 그 가능성도 있습니다”라며 가능성을 전했다. 하지만 “아직 저에게 일베를 공격한다는 정보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라는 입장도 함께 밝혀 공격 주체가 다를 가능성도 열어놨다.

일각에서는 일베회원들의 자작극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과거에도 일베반대 세력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의 대규모 디도스 공격에도 별무리 없이 버틴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네티즌들은 “도대체 일베의 서버규모가 얼마나 되길래 대규모 디도스 공격에도 버틸수 있냐”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어나니머스가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을 공개하고 일베가 그 신상을 공개하는 등 일종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도 주목을 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양측이 계속해 갈등상황으로 간다면 어나니머스 측에서 일베 회원들의 명단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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