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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채권시장 금리인상에 베팅하기 시작
[헤럴드경제 =고지희 기자]미국 금융시장이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출구전략을 펼칠 가능성에 대비한 위험 분산 투자를 하고있다고 보도했다.

19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한 연준은 현재의 경기부양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미국채 금리가 상승할 경우에 대비한 레버리지론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펀드 전문 시장조사업체 리퍼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레버리지 론 뮤추얼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24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규모 119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레버리지 론은 변동 금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급등할 경우에 대비한 헤지 투자 수단으로 활용된다.

반면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정크본드는 고정금리라는 특성 때문에 금리가 치솟으면 가격이 떨어질 위험이 있어 최근 들어 시세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있다.

이에대해 웨스턴 자산관리사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칼 아이크스테드는 "이젠 정크본드보다 은행 대출 상품을 투자처로 선호한다"고 밝히면서 "현재 경기 순환적 경기회복세를 감안하면 단기 이자는 낮은 수준에 머물겠지만 5~10년물 중단기 국채 금리는 상승할 수있다"고 전망했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투자자들이 변동 금리채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이달 초 6억1500만달러어치의 10년물 변동 금리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지금까지 발행된 변동금리채는 50억 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인기가 없었다. 또 정크본드 ETF 시장에서도 가격 하락에 대비한 투자가 급증해 SPDR 바크르레이즈 캐핕탈 하이일드 채권 ETF는 사상 최고치인 2634만 주가 공매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FBS의 에드워트 머리낸 매크로 투자 전략 총책 임자는 "ETF 공매도가 금리 상승과 채권값 폭락에 베팅하는데 저렴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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