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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최대규모 미술품 도난사건 23년만에 해결 실마리
[헤럴드생생뉴스]미국 최대 규모의 미술품 도난 미제 사건이 23년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보스턴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 도난사건의 범인 윤곽을 밝혀냈다고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1990년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에서 페르메이르, 렘브란트, 마네, 드가 등의 그림을 포함해 미술품 13점이 사라진 이 사건의 피해 규모는 무려 5억달러(한화 5500억원 상당)로 미국 미술품 도난 역사상 최대규모다.

당시 범인들은 경찰관으로 위장해 미술관에 들어와 경비원을 묶어두고 81분간 아무런 제지없이 미술품을 훔친 뒤 달아났다. 연방수사국은 미술관 도난사건의 범인들은 미국 동부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범죄조직의 일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연방수사국은 도난 미술품들이 10여년 전 코네티컷주를 거쳐 필라델피아로 옮겨진 흔적은 있으나 이후 자취를 감췄다고 설명했다. 연방수사국 보스턴 지부의 리처드 드로리에 특별수사관은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 도난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찾아냈으며, 수사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카르멘 오티즈 수사검사도 “도난된 미술품들이 조만간 제자리로 돌아올 것으로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연방수사국은 범인 체포를 위한 단서가 확보된데 맞춰 앞으로는 공개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드로리에 수사관은 범인들을 아는 제보자 또는 결정적인 단서 등을 추가로 얻기위해 공개수사로 돌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코네티컷주와 필라델피아 인근 지역에는 도난 미술품 사진을 공개 배포하기로 했다. 드로리에 수사관은 “도난 미술품들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공개수사로 전환한 것은 이에 대한 단서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도난된 미술품 가운데는 그림 외에도 중국 청동 호리병, 나폴레옹 1세 시대에 비단으로 만들어진 깃발의 깃대 장식 등도 포함돼 있다. 미술관도 관객들에게 도난사건을 상기시키기 위해 렘브란트와 페르메이르의 도난 작품이 걸린 자리에 빈 액자를 그대로 걸어 두고 있다. 미술관은 미술품을 되찾으려고 현상금 3억달러를 내걸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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