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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에 현재 725개社…하루 평균 22번 거래…작년 평균 수익률 8%…애플 팔고 AIG 매집중
헤지펀드는…
헤지펀드의 메카인 월가에는 현재 725개의 헤지펀드 회사가 하루 평균 22번에 달하는 거래를 하며 수익을 창출한다. 미국은 자국의 금융시장 경쟁력을 위해 그동안 헤지펀드들에 투자 거래 공개 의무나 거래 제한을 거의 부과하지 않았다. 헤지펀드들은 매분기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 내역을 간단히 보고할 의무만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투자 내용을 알 수가 없다. SEC에 보고하는 내용도 45일가량 지난 내용이어서 투자 내용을 알아도 이미 지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헤지펀드들은 지난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암흑기를 거쳐왔다. 당시 월가의 유동성이 얼어붙으면서 그야말로 철퇴를 맞았다. 대형 헤지펀드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고 대량 해고가 이어졌다.

또 2011년에는 오바마 행정부가 주도한 도드-프랭크 금융규제법으로 헤지펀드의 묻지마식 투자 행태에도 공개 의무가 강화됐다. 그러자 조지 소로스와 칼 아이칸은 이런 규제를 받기 싫다며 투자자들의 자금을 돌려주고 영업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가족 투자 펀드로 운영하는 등 부쩍 몸을 낮춰왔다. 하지만 막상 월가의 치열한 로비로 도드-프랭크 법에 의한 실제 규제 논의가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헤지펀드 업계의 두려움은 사그라졌다는 평가다.

올해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진정되고 있어 선진 각국의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살아나지 않았던 투자심리가 고개를 들고 더불어 헤지펀드들의 공세도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1일 월스트리트저널이 골드먼삭스의 헤지펀드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미국 헤지펀드들은 지난 2007년 말 이래 처음으로 주식 상승 전망에 대한 포지션을 가장 많이 늘렸다.

골드먼삭스가 분석한 725개 전체 헤지펀드 회사는 주식 투자금 중에서 52%를 상승장에 베팅해 3분기 48%에 비해 강세장 비중이 높아졌다. 종목별로는 지난해까지 최고 인기를 모았던 애플 주식 보유비중은 낮아지고 대신 AIG가 최고 인기 주식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구글과 애플 씨티그룹, 그리고 에너지 기업인 넥센의 순서였다. 그만큼 올해 미증시 전망이 밝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골드먼삭스 조사에서 지난해 헤지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8%로 S&P500의 상승률 13%를 밑돌았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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