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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시대> 美 화려한 축제…러 성대하고 엄숙…佛 소박한 행사
각국 정상 취임식 특징은
세계 정상들의 취임식은 그 나라의 정치 문화를 반영한다.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제 국가들은 취임식이 국가적인 행사로 장엄하게 치러지는 반면 내각제 총리 취임식은 의회와 정부 청사 안에서 간단하게 이뤄진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게 취임식을 갖는 나라는 미국이다. 세계 최초로 3권 분립 민주주의를 도입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으로 온 국민이 성대한 취임식을 축제처럼 즐긴다. 미 대통령은 취임식 행사를 백악관 인근 세인트 존스교회에서 아침 예배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취임식장으로 이동해 취임식을 시작하며 대법원장 앞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면 미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어 대통령 취임사를 갖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취임사에 미 대통령 취임사 사상 최초로 동성애자(gay)라는 단어를 사용해 눈길을 모았다. 대통령은 취임식에 이어 미 의회 의원들과 의사당에서 오찬을 갖고 정치적 화합을 다짐하고 이어지는 카퍼레이드에서 운집한 축하객들의 환호 속에 백악관에 입성한다.

러시아도 성대하고 엄숙한 대통령 취임식을 갖는다. 제정 러시아 황제가 사용했던 크렘린 궁에서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취임식 단상에 올라가 붉은 표지의 헌법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한다. 선서 즉시 크렘린 광장에서 축포가 발사되고 대통령이 화려하고 절도 있는 근위대의 사열을 마치면 취임식이 끝난다.

프랑스는 이원집정부제로 대통령과 총리의 권력이 분점돼 있기 때문인지 대통령 취임식이 소박하고 간소하다. 신임 대통령이 엘리제 궁에서 전임 대통령으로부터 핵무기 발사 암호를 넘겨받고 이어 헌법 위원장이 취임을 공식 선언하고 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여식을 갖고 짧은 취임사와 함께 끝난다. 이어 대통령은 카퍼레이드로 개선문에 도착해 무명 용사의 묘에 참배하고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의 동상에 헌화하는 것으로 취임날의 공식 일정이 끝난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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