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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부, 올 국제 곡물가격 점차 하락할 것”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지난해 기상악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치솟았던 옥수수, 밀, 대두 등 국제 곡물값이 올해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 농무부(USDA)가 최근 발표한 2013년 곡물 전망에 따르면, 올해 온화한 날씨로 미 농가가 예년 수준의 공급량을 회복하면 옥수수, 대두의 평균 국제가격이 현 수준 대비 각 3분의 1, 4분의 1 이상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농무부 수석 경제학자인 조세프 글라우버 연구원은 이날 톰 빌섹 농무장관이 참석한 연례회의에서 “(올해) 기록적인 옥수수와 대두 공급량이 예상된다”며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미국의 옥수수 예상 공급량이 145억3000만부셸을 기록, 작년 대비 3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두의 예상 공급량 역시 지난해 대비 13% 증가한 34억1000만부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옥수수와 대두 가격은 남미 지역의 곡물 예상 공급량 확대와 맞물려 각 33%, 27% 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이날 시카고선물거래소의 옥수수 선물 가격은 부셸당 7.30달러로 지난해 8월 8.43달러까지 뛴 것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 본토의 절반 이상이 아직 가뭄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나친 낙관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글라우버는 지난해 2월에도 국내외 공급량 증가로 곡물가격 대부분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은 빗나간 바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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