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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린드베리이의 ‘미스 쥴리’, 뮤지컬로…
지난 11월 스웨덴의 인팀마 극장이 공연한 연극 ‘미스 쥴리’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내년 1월 6일까지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미스 쥴리’는 스웨덴의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이의 100주기를 기념하는 페스티벌의 참가작으로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딸 이채경 연출이 뮤지컬 작곡가 폴 캐슬즈와 함께 한 작품이다.

‘미스 쥴리’는 백작의 딸이란 고귀한 신분의 한 여성이 일탈을 꿈꾸다 자신을 되찾게 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 단막극이다. 스웨덴의 하지축제, 쥴리는 아버지와 함께 친척집에 가지 않고 하인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다 하인인 장과 정을 통한다. 신분상승의 기회를 노린 장은 쥴리와 함께 도망가자고 제안하고 쥴리는 잠시 환상에 빠지지만, 장의 약혼자 크리스틴이 눈앞에 나타나며 현실을 깨닫고 자살을 선택한다.


지난 11월 인팀마 극장이 모노드라마로 공연한 작품을 뮤지컬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새롭다. 창작뮤지컬로 국내에서 이 작품을 공연하는 것은 처음. 작곡가 폴 캐슬즈는 비극적 결말을 ‘메타노래’와 ‘캐릭터노래’로 작품의 배경과 인물의 내면을 묘사했다.

연출가 이채경은 “뮤지컬의 공식을 깨는 공연들이 뮤지컬이란 이름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수용되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음악극이 ‘뮤지컬’이란 장르 안에서 함께 공존한다면, 뮤지컬이란 장르도 훨씬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극에서 노래와 음악이 어떤 기능을 할 수 있을지 계속 계발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소의 연희단거리패 대표가 미스 쥴리를 연기하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함께 출연한 강호석이 장 역할을, 박인화가 크리스틴 역을 맡는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사진 제공=연희단거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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