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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편 DIY부터 장수식품 리뉴얼 열풍까지…용의 해 식품업계 키워드는 ‘드래곤(DRAGON)’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17일 식품기업 대상은 용의 해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패턴을 용을 뜻하는 드래곤(DRAGON) 이란 단어로 요약했다.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DIY(Do It Yourself) 상품과 리뉴얼된 장수상품(Renewal, Old-Age Products), 착한 소비(Good Buy), 유기농ㆍ무설탕 제품(Organic, No Sugar) 등 올해 뜨거운 인기를 누린 상품들의 앞글자를 모아 조합한 트렌드다.

▶1인가구ㆍ맞벌이 증가에 간편식 시장 급성장=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눈부신 성장을 했다. 1~2가지 재료에 양념장만 풀어 넣으면 맛깔스런 찌개를 완성해주는 찌개양념장이 1인가구, 맞벌이 가구의 증가에 힘입어 올해 급성장했다. 우유나 물을 부어 전자렌지에 돌리면 간편하게 빵을 완성할 수 있는 홈메이드 믹스 시장 규모도 최근 400억원대로 성장했다.

▶불황엔 역시 장수상품=올해는 불황에는 향수를 자극하는 장수상품이 잘 나간다는 속설이 입증된 해였다. 식품업체들은 장수상품의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해 앞다퉈 제품 리뉴얼에 나섰다. 대상의 청정원은 지난 6월 음용식초 제품인 ‘홍초’를 더욱 건강한 성분으로 강화하면서 용기도 새롭게 단장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음용식초 시장을 선도해가는 프리미엄 음료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었다는 게 대상 측 설명이다.

매일유업의 ‘순두유’도 출시 6주년을 기념해 더욱 부드러운 느낌의 디자인으로 리뉴얼 됐다.

▶불황에도 기부상품 관심 뜨거워=불황이지만 어려운 이웃에 대한 소비자들의 온정은 식지 않았다. 제품 구매 실적에 따라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기부상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었고, 기업마다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등의 소식을 전해 세밑을 훈훈하게 했다. 대상FNF의 ‘종가집 김치’는 국제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굿바이(Good Buy)’ 로고가 부착된 종가집 제품을 소비자들이 구매하면 제품 1개마다 500원씩 적립해 저소득층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팔도는 지난 2월 ‘꼬꼬면 장학재단’을 설립해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섰다. 풀무원은 지적장애인 60여명이 재배한 친환경 콩나물을 유명 백화점 등을 통해 판매하기도 했다.

▶건강은 먹는 것부터…유기농 건강식 시장 급증=건강한 식자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불황에도 여전히 뜨거웠다. 유기농 전문매장인 초록마을에 따르면 고정적으로 매장을 방문하는 회원의 수가 올해 지난해보다 120%나 증가해 100만명을 돌파했다.

기존 식품들도 유기농 제품을 따로 선보일 정도로 유기농 시장이 커졌다. 종가집 김치는 지난 6월 유기농 농산물과 다시마, 표고버섯 등 천연조미료만 사용해 만든 유기농 김치를 선보였다.

무설탕 제품도 올해 크게 신장했다. 대상 청정원의 ‘설탕없는 올리고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설탕 제품임을 강조한 이후 매출이 70%이상 상승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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