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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업 내년 트렌드는 3C(CheapㆍCloseㆍChina)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내년 국내 소비는 올해처럼 위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나마 유통업계가 기댈 곳은 중국(China)인 관광객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매년 이맘 때 다음해 유통업계 추이를 전망을 하는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의 예측이다. 이 연구소는 또 내년엔 저가형(Cheap) 소비, 근린형(Close) 소비 등도 대세가 될 것으로 봤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17일 ‘2013년 유통업 전망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은 트렌드를 ‘3C’로 정리했다. 중국ㆍ저가형ㆍ근린형 소비의 영어 알파벳 앞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내년에도 한류 열풍에 힘입어 국내에서 지갑을 열며 내수 침체의 돌파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연구소는 또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점찍고 온라인에서 최저가격 상품을 찾는 이른바 ‘쇼루밍(Showrooming)’현상이 확산되는 등 저가형 소비가 늘 것으로 봤다. 1~2인 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꼭 필요한 상품만을 가까운 곳에서 소량 구매하는 근린형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민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이런 소비패턴에 따라 내년 백화점 업계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등은 생활필수품 가격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내년엔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경기회복 지연과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대선 후 강회될 것으로 보이는 각종 규제 영향 탓에 3%대로 추정되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유통업계 성장률이 사실상 제로에 머물 전망”이라고 했다.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올해 대비 3.4% 성장하는 데 그친 231조8000억원 가량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올해 소매시장은 전년 대비 3.8% 늘어난 224조1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유통채널별 내년 기상도는 백화점(성장률 4.9%ㆍ매출 29조8000억원), 대형마트(2.7%ㆍ38조3000억원), 슈퍼마켓(3.0%ㆍ27조2000억원)은 ‘흐림’으로 봤다. 편의점은 내년에 유통업계 최고 성장률인 11.5%를 기록, 매출은 11조6000억원을 기록해 ‘맑음’으로 전망됐다. 온라인쇼핑몰도 9.8% 성장에 3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내년에도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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