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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8> 朴·文 경제 이해부족…결국 ‘수박겉핥기’
대선주자 2차 TV토론 전문가 평가
현실성 결여된 정책 ‘공방’없고
위기 극복 구체적 대안 못내놔
각 후보 차별성 부각 못시켜…
TV토론 존재이유 의문



10일 열린 2차 TV토론에서 박근혜(새누리당),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모두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는 데는 실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총평이다. 특히 복지와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각자의 정책적 차별성조차 드러내지 못했다는 반응과 함께 경제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는 혹평까지 쏟아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제부분에 대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보다는 어떻게 정책을 실행할 것인가 하는 정책 대안에 대한 현실성과 앞으로 집행할 만한 소위 ‘방법’에 대한 토론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전원책 변호사는 “경제분야가 기본적으로 서민, 중산층을 위한 경제민주화를 들고 나온 것이 (세 후보가) 같기 때문에 세밀한 차이는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대선 후보 세 분이 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느낌을 받았다. 현실적이지 못한 정책에 대한 공방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날선 비판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지적 대상이다. 후보 간 상호토론을 통해 지켜보는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정책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TV토론’ 본연의 목적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다는 것.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유권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서 어떠한 구체적인 공약이 있고 실현가능하며, 내 삶이 얼마나 나아지는지에 대한 구체성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선관위가 정한 토론의 룰 영향도 있고, (토론 동안) 수박 겉 핥기 식으로 가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대선 후보 토론의 존재이유에 대해 의문을 갖는 토론이었다”고 평가했다.

손미정ㆍ양대근 기자, 이정아 인턴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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