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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로켓 사실상 카운트 다운...韓美, 中ㆍ러 공조 외교전 본격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북한에 영향이 큰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등 발사 저지를 위한 한미의 외교적 행보도 급박해지고 있다. 발사 강행시 이뤄질 조치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명분을 줄이기 위한 고도의 외교전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은 3단으로 이뤄진 장거리로켓 ‘은하-3호’ 추진체를 1단 3일, 2단 4일, 그리고 3단은 5일 각각 발사대에 장착 완료했다.

로켓 비행궤도를 추적할 장치 설치와 기술 점검, 그리고 연료와 산화제로 구성된 추진제 주입 등만 남았다. 2~3일 정도면 준비가 끝나 북한이 예고한 10일 이후부터는 발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발사시점을 두고는 관측이 엇갈린다. 성공 가능성 등 기술적 측면에 중점을 둔다면 10~13일께가 유력하다. 현재 발사장 주변 기온이 영하 20도 안팎인데 시간이 갈수록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다 준비중인 추진제의 휘발성과 부식성이 강해 주입후 1~3일 이내에는 발사를 해야한다.

반면 정치적 측면에 중점을 둔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인 17일 전후가 유력하다. 한국 대선(19일)과 일본 총선(16일)의 중간시점이어서 정치적 활용 효과가 크다.

이와 관련 북한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5일 “기념일을 장식하기 위해 쏘아 올리는 상징으로서의 축포가 아니며 국가건설의 견지에서 실질적인 의의가 있다”고 정치적 목적이라는 일련의 분석들을 일축했다.

발사예정일이 임박하면서 한미 외교가의 대응 행보도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글렌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북한담당 특별대표는 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락 빌딩에서 강연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발사를 강행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신속하면서도 효력과 설득력이 있는 대응을 취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또 중국의 한반도 문제 특별대표와 러시아의 담당자와 전화회담을 가졌다고도 밝혔다.미국을 방문 중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안하는게 최고의 결과라는 판단에서 외교적 노력을 끝까지 하기로 (미국과)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도 ”끝내 미사일을 쏠 경우 지난 4월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최근 중국도 나름의 방식으로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러시아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내주 한국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또 ”외교적 노력과 앞으로의 대북제재는 동전의 양면으로 보면 된다“며 발사 저지가 여의치 않을 경우 발사 후 제재로 신속히 대응방향을 바꿀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현재 지난 2005년 북한에 취해진 금융제재 효과와 이후 북한의 대응 등을 면밀히 분석ㆍ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길용ㆍ신대원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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