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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13> ‘오매불망’ 지역구 의원들… “우리 후보는 언제 오시나”
18대 대통령 선거 운동기간이 중반부에 다다르면서 아직 자신의 지역구에 후보를 ‘모시지’ 못한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의 마음이 다급해지고 있다. “후보가 찾고 안 찾고는 지역구 의원의 능력을 보여주는 잣대”라는 한 의원실 관계자의 말처럼 후보의 방문 여부만으로도 지역구 민심이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을 치르는 후보들은 선거운동 기간에 전국 지역구 대부분을 방문한다. 전국을 한번 ‘훑은’ 후 격전지를 다시 찾는 식이다. 하지만 후보가 언제 지역구를 찾느냐가 중요하다. 먼저 찾을수록 지역구민들 입장에서는 ‘이 후보가 우리 지역구를 각별하게 챙기는구나’ 하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지역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선대위 소속 한 관계자는 “후보가 왔다가면 확실히 지역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느즈막이 지역에 오는 것보다는 일찍 지역구를 방문해주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지역구에 있으면 후보가 언제 오느냐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며 “왜 후보가 아직 안 오느냐고 재촉하는 어르신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최근 사고로 보좌관 한 명이 사망한 후, 안전사고를 우려해 하루에 10여개가 훌쩍 넘던 유세일정을 하루 4~5개로 최소화하면서 지역구의 갈증이 심해지는 모습이다. 후보가 지역구를 찾을 기회가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 유세일정은 후보가 직접 결정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캠프 측의 방침도 이미 정해진 이상 의원들이 직접 나서 당에 후보 방문을 요구하기도 어렵다.

이러다 보니 지역구 방문 일정이 미리 관계자들에게 통보되지 않아 생기는 고충도 있다. 지역구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 전에는 방문 전날 저녁에야 후보 일정이 통보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지역의 지지세를 후보에게 보여줘야 하는 입장에서 일정통보가 빠듯하게 오면 정말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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