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커피와 와플ㆍ 케익 등 까페 업종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6%늘어나 전체 외식업종 중 최고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개인이 창업하는 소형 까페에 비해 스타벅스ㆍ까페베네 등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이용건수가 주춤해 성장동력이 꺾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현대카드가 회원 950만명의 외식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4일 발표한 ‘외식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까페 결제 건 수는 전년대비 36% 증가해 술집(21.3%), 패스트푸드(17%), 분식 (16%) 등 전체 외식 업종에서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치킨집은 14.4%로 평균이하, 패밀리레스토랑은 -4.8%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까페 업종의 매출 증가는 까페에서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일반화, 대중화 되며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중에는 점심시간(12~15시)의 매출이 29.6%로 가장 높아 점심식사 후 후식으로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퇴근시간(18~21시)은 18%로 그 뒤를 쫓았다.
우리나라 까페 업종 매출을 견인하던 대형 커피전문점의 성장세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한 커피전문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이용금액 20% 증가에 그쳐 까페업종 전체 평균인 36%의 절반에 불과해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 소규모 개인 까페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커피전문점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지만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3분기 서울의 커피전문점 이용 실적을 100으로 했을 때 경기도는 29.4, 부산 11.4, 광주 7.3, 대구 6.8, 전북 6.6, 울산 2.3, 강원 2.3에 불과해 커피전문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지역 커피전문점의 올해 3분기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13.2%에 그쳐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포화상태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인천은 44%, 대구 33.8%, 경북 30.3%로 고성장해 비수도권의 경우 커피전문점 시장의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커피를 많이 마실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커피전문점에서 돈을 많이 쓰는 것은 남성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남성 고객 이용실적을 100으로 했을 때 올해 3분기 남성 고객의 매출은 120, 여성은 84.9에 불과했다. 특히 남성은 30대가 58.2, 여성은 20대가 35로 해당 성별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은 20대 남성보다 매출이 높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매출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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