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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장거리로켓, 대선구도 타격할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갑작스런 장거리로켓 발사 예고는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의도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선을 겨냥한 측면도 부인할 수 없다. 당장 북한이 예고한 10일~22일이라는 발사 시점은 대선 당일인 19일과 선거운동기간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장거리로켓 발사 공표 직후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공개질문장’을 보내며 이번 로켓 발사가 대선과 연계돼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조평통은 공개질문장에서 박 후보의 대북정책이 모순된다며 남북관계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명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치권에서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라는 메가톤급 ‘북풍’이 대선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쪽에서는 안보위기가 부각되면서 보수세력 집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이 힘을 받으면서 진보·개혁진영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가 예고 단계인 현시점에서는 어느 쪽에 유리한지 또는 불리한지 따지기 쉽지 않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3일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언제 발사하느냐와 발사 이후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장거리로켓 발사 이후 안보이슈로 가느냐, 평화이슈로 가느냐에 따라 대선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전통적으로 북한문제가 터지면 보수에 도움이 된다고 봤지만 2010년 천안함 이후 유권자 성향이 바뀌고 있다”며 “젊은층이나 중도보수층에서는 안보보다 평화가 부각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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