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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후보 5명 역대 최다... 박근혜 유리할까 불리할까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여성 후보 ‘전성시대’다. 드라마나 영화 얘기가 아니다. 18대 대선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25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6명 중 4명이 여성후보다. 여당 유력대선 주자도, 진보진영에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도 모두 여성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사회적 추세로 자리잡은 ‘우먼파워’ 현상이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대통령 선거에도 차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등록은 4명이지만, 출마가 예상되는 여성 후보는 총 5명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비례 1번으로 나섰던 청소노동자 김순자 무소속 후보, 그리고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장인 김소현 무소속 후보 등은 이미 등록을 마쳤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를 놓고 불출마 예측이 제기됐던 심상정 진보정의당 예비후보는 26일에 후보 등록을 한다.

하지만 투표일 이전에 진보진영의 연대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대선 레이스를 완주할 여성 후보 수는 줄어들 수 있다. 그래도 진보진영 전체가 문 후보로 단일화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번 18대 대선은 역대 최다 여성후보가 출마한 선거가 된다.

여성 대선 후보 역사는 지난 13대 대선으로 거슬러 간다. 당시 여성 외교관 1호인 홍숙자 사회민주당 후보가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14대 대선에서도 무소속 여성 후보가 나왔지만 두 사람 모두 대선 전반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그런 점에서 국회 제1정당과 제3정당의 후보가 여성인 이번 대선은 진정한의미로 첫 성(性) 대결이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일찍이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야 말로 변화와 쇄신”임을 강조하며 여성 후보로서 남성 최고 유력후보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차별화를 꾀해왔다.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섬세함과 부드러운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는데도 힘을 쏟았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여성대통령론’이 결과적으로 여성들의 표심을 얻는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번 대선이 여초(女超) 선거로 진행되면서 박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이 다소 반감되는 부작용에도 대비하는 모습이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비록 여성후보들이 많이 출마했지만 승패를 가를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여성이라는 점이 표심을 잡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도, “원칙과 신뢰가 담보된 후보, 준비돼 있는 후보라는 점도 함께 부각 시키는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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