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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의 49회 역대 최다 순방... 비용은 1200억원 넘을듯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역대 최다인 49차례 해외순방의 이유를 직접 밝혔다. ‘대한민국 먹거리’를 만들어 ‘더 큰 대한민국’으로 뻗어나가는 든든한 디딤돌을 마련하기 위해 ‘나갈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럼 비용은 얼마나 썼을까? 최소 1200억 원은 족히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을 통해 “외교가 바로 경제이고, 경제가 외교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면서 “지난 5년동안 제가 마흔 아홉번이나 해외에 나간 것도 바로 그 때문이며, 나갈 수 밖에 없어서 나가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이 ‘비즈니스 외교’였던만큼 ‘투자(?)’한 비용도 적지 않다. 정확한 순방비용은 임기 종료 후에야 공식집계되겠지만, 역대 대통령의 순방비용을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최소 1163억 원에서 최대 2013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행 헌법 아래 선출됐던 4명의 전직 대통령들의 순방비용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11차례 452억 원, 김영삼 전 대통령이 13차례 495억 원, 김대중 전 대통령이 23회 546억 원, 노무현 전 대통령이 27회 700여 억 원이다. 모두 74차례 2193억 원이 지출됐다. 1회 평균 30억 원(억원 미만 반올림한 수치)인데, 49회인 이 대통령에 적용하면 1452억 원이 된다. 1회당 최소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균비용을 적용하면 1163억 원, 최대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를 적용하면 2013억 원이다. 가장 최근인 노무현 전 대통령 때를 대입하면 1270억원 정도다.

한편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는 굵직한 수주활동이 많은 게 특징이다. 최근 방문지인 아랍에미레이트(UAE)의 경우 당장 내년 하반기에 원전 4기의 추가발주가 예정돼 있다. 현정부 들어 UAE에서 이미 수주한 원전 4개의 공사비만도 200억 달러, 향후 60년간 운영에 따른 수입액도 역시 20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9일 방문한 태국의 경우 1월말 총사업비 12조4000억 원 규모의 ‘태국판 4대강 정비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이 예정돼 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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