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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49차례 순방...“나갈 수 밖에 없었다”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임기중 역대 대통령 최다인 49차례나 해외순방에 나선 이유를 직접 밝혔다. 현 정부에서 만들어진 대한민국 먹거리가 다음 정부에서도 ‘더 큰 대한민국’으로 뻗어나가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도록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 횟수는 이전 최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27회)의 거의 2배에 가깝다.

이 대통령은 26일 제103회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에서 “글로벌 코리아가 된 지금은 외교가 바로 경제이고, 경제가 외교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면서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장관들도 수없이 외국과 함께 협력을 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고,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직접 “지난 5년동안 제가 마흔 아홉번이나 해외에 나간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며 “나갈 수 밖에 없어서 나가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순방 이유도 조목조목 설명을 붙였다.

지난 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3’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미국, 유럽 시장이 침체되고, 중국 시장도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남미는 미래시장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은 아세안”이라며 “내년도에도 우리 수출이 신장되고 우리 경제에 활기를 가져다 줄 곳은 아세안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에 앞선 인도네시아 방문에 대해서는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제게 직접 ‘인도네시아 경제개발의 목표는 지금 한국의 모습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인구 2억5000만에 이르는 인도네시아와는 이미 모든 분야에 걸쳐 전면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9일 태국 공식방문과 관련해서는 “작년 홍수 이후에, 우리나라 4대강 살리기와 같은 사업을 국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 초에 시작되는 그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서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치열한 경합을 지금 벌이고 있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 대통령이 방문하기 일주일 전에는 일본 노다 총리가, 지난 주에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각각 태국을 방문했다.

가장 최근인 아랍에미레이트(UAE) 방문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에 원전 4기를 더 발주할 예정이고, 이를 수주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면서 “이미 프랑스와 일본 등의 최대 반격이 시작돼, 이번에 다시 한 번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970년대 이후 지난 40여 년 간 우리 먹거리는 자동차와 철강, 조선, 전자산업이었지만 앞으로 성장을 지속하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며, 원전도 핵심적인 미래 먹거리 중의 하나”라고 부연했다.

한편 연설 말미에서는 “지난 23일은 연평도 포격도발 2주기가 되는 날이었다”며 “지난 달 연평도를 찾아가 북녘을 바라보면서, NLL선(북방한계선)을 지키는 것이 국가 안보를 지키고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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