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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일 ‘연평도 포격전 승전’ 부각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연평도 포격전 2주기를 맞아 연일 승리한 전투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북한 군사논평원은 연평도 포격전 2주기인 23일 노동신문에 게재한 ‘패전을 승전으로 둔갑시키고 있는 해괴한 광대극’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연평도 포격전은 신성한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부정의에 대한 정의의 승리였다”며 “무모한 도발을 일삼는 괴뢰군부 호전광들에게 버릇을 톡톡히 가르쳐준 자주권 수호자들의 통쾌한 보복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별을 모르는 괴뢰군부 호전광들에게 패전의 쓴맛을 안겨주고 용감무쌍한 백두산 혁명강군의 위력을 만천하에 시위한 자랑찬 승전이었다”고 말했다.

또 “조선전쟁(6·25전쟁) 이후 근 60년만에 괴뢰들에게 또다시 패전의 쓴맛을 안겨주고 서남전선군 장병들을 비롯한 천만군민에게는 전승의 쾌감을 가슴 뿌듯이 느끼게 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군사논평원은 이와 함께 우리 군당국이 연평도 포격전을 승전으로 규정한데 대해 “시간이 흐른다고 패전으로 기록된 전쟁일지가 ‘승전’일지로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우리 서남전선 군장병들이 단 몇분간, 그것도 단 몇문의 포로 가한 보복타격에 의해 펼쳐진 연평도의 불바다, 도발자들에게 된매를 안긴 쾌승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 대변인도 21일 “무자비한 섬멸의 불세례 앞에 기절초풍해 애걸복걸하며 비명을 울리던 놈들이 이제와 그 무슨 ‘전승’이니, ‘기념식’이니 하며 해괴하게 놀아대고 있다”면서 “세상천지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패전을 기념하는 나라나 군대는 없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 역시 같은 날 “쓰디쓴 참패의 진상을 오도해 수치를 모면하고 체면을 세워보려는 가소로운 추태”라며 “북남 대결소동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반공화국도발소동”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내부 선전용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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