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노인→어르신’으로의 호칭 변경에 대해 어르신 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8%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명칭변경에 대한 서울시의 일괄지침이 내려짐에 따라 세부적용을 놓고 주민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설문조사는 동별 3개소씩 60개의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 6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60명 중 88%에 해당하는 53명이 어르신으로의 호칭변경에 찬성했다. 나머지 7명은 어떤 호칭도 무방하다고 답변했다. 경로당을 ‘어르신사랑방’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72%인 43명이 공감했으나 17명은 혼선이 우려된다며 병행사용안을 요구했다. 반면 노인복지센터를 ‘어르신복지센터’로 변경하는 데에는 60명 모두 찬성했다.

구는 조사결과를 반영, 경로당의 경우 혼선을 우려했던 만큼 즉시변경보다 향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공문서와 행정용어에 쓰이는 호칭은 즉시 개선한다. 또 구청 내 행정조직인 노인청소년과는 어르신청소년과로, 노인복지기금은 어르신복지기금으로 변경하기 위해 연말까지 조례개정도 완료할 방침이다.

관내 복지센터는 내년 상반기 중에 점차 어르신복지센터로 명칭을 변경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경로당과 노인교실은 각각 ‘어르신사랑방’과 ‘어르신문화교실’로 변경하되, 혼돈을 방지하고자 당분간 병행 사용키로 했다.

또 노인일자리, 고령자 취업알선센터, 노인전문자원봉사단, 노인돌봄서비스 등은 정부사업인 만큼 어르신 용어와 병기 사용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기초노령연금은 법령개정 전까지 유보키로 했다. 자세한 문의는 노인청소년과(2600-672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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