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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뉴타운 분양가 최대 2억2522만원 할인
-서울시, 은평뉴타운 분양활성화 대책 내놔
-1단계서 정리 안될땐 기업등 대상 일괄매각 추진

[헤럴드경제 황혜진 기자]서울시가 막대한 SH공사의 부채를 감축하기 위해 ‘은평뉴타운 분양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시는 이를 위해 분양가 할인, 일괄매각, 필지분할 및 공공시설용지의 용도변경, 편익시설 허용용도 등을 추진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SH공사는 이날 오전 8시 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리는 시 정례간부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은평뉴타운 분양 활성화 대책을 포함한 부채감축방안을 보고했다. SH공사의 부채는 올해 9월말 현재 12조 6567억원으로, 시 전체 부채(19조 195억원)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은평뉴타운의 비분양율은 30%(택지 51.4%,주택 15.8%)에 달한다. 전체 분양대상 토지와 주택 5조5441억원 상당 중 1조6641억원 규모다. 택지 중에는 주택용지(195가구, 2799억원) 미분양률이 98.7%로 가장 높고, 주택은 전용면적 166㎡형(848가구,7632억원)의 50.3%가 미분양 상태다.

SH공사는 이에 따라 현재 최대 1억2153만원인 주택가격 할인액을 2억2522만원으로 1억원 넘게 더 깎아주고, 분양을 전제로 한 전세 임대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두가지 방안이 효과가 없을 경우 4개 동 75가구의 미분양 주택을 1개동씩 통째로 일괄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주택용지는 필지 분할과 공공시설용지의 용도변경, 편익시설의 허용용도 완화 등을 통해 추가분양에 나선다.

SH공사는 부채조기감축을 위해 ▷분양가 상향조정(현행 규모별 시세의 75~85%내외→85%수준) ▷분양전용단지인 세곡2-2, 마곡 9단지의 민간매각 ▷분양주택 공급시기 건축공정 80%에서 60%로 앞당기는 방안을 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외 1800억원에 달하는 임대주택 관리운영 적자비용에 대한 지원과 발산, 신정3 등 장기 미매각토지에 대한 시의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SH공사는 2006~2007년 가든파이브 및 은평뉴타운 선투자로 9조 5000억원을 투자했으나 2009년이후 지속적인 경제성장률 저하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및 토지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투자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H공사는 박원순 시장이2014년까지 부채 7조원 감축 공약을 내건 만큼 시의 특단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박원순 시장은 회의를 마친 뒤 은평뉴타운 우물골 2단지 233동에 마련된 현장 시장실에서 분양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은평뉴타운 미분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은평뉴타운에 임시 시장실을 운영하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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