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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은 없는데, 갈 길 먼 특검… 청와대와의 냉기류 어떻게 하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의 1차 수사기한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특검팀이 청와대와의 냉기류 해소에 골몰하고 있다.

수사 초반부터 사건 주요 관련 인사를 소환하고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검찰과는 달리 발빠른 행보를 보였지만 특검이 갈 길은 아직 멀다. 부지 구입에 대한 이 대통령의 개입 및 지시 여부, 부지 매입 자금의 출처 등 풀어야 할 핵심 의혹이 남아있다.

현재 수사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특검팀과 청와대간 갈등이다. 특검 수사 초반부터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던 청와대는 수사진행상황 발표에 줄곧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다.

앞서 청와대측은 지난 5일 “특검팀이 단 한번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할 수 있다는 특검법을 위반했다”라고 말했고, 특검팀은 “불만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근거를 가지고 비판하라”며 ‘피의사실 공표 의혹’을 반박했다.

청와대와 특검팀간에 냉기류가 형성되면서 특검팀이 영부인 김윤옥 여사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시기와 방식 등에 대한 조율이 늦어지고 있다.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고, 청와대의 자료를 받아야 하는 특검으로서는 청와대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14일까지로 예정돼 있는 1차 수사기간을 연장하는 권한 역시 청와대가 쥐고 있는 만큼 청와대와의 관계를 회복할 필요도 있다.

청와대와의 갈등은 이 대통령 일가를 수사 대상으로 하고 출범한 특검이 안은 태생적 문제라는 측면도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청와대와의 갈등을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시작부터 수사를 서두른 측면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갈등을 원만히 조율하기 위해 계속해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여사 등 나머지 참고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일 연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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